생각하는 뇌에 접속하기
앙코르와트로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보통은 유럽,북. 남미 쪽으로 자유여행을 해왔는데
이번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쉬고 싶어서.
다행히 조용한 4가족으로 팀이 이루어져 부부 둘이만 다니는 것보다 좋은 점도 있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밝힐 수 밖에 없는 사실들이 조금씩 들어날 때의 반응들.
그러나 서초동, 목동, 분당, 광주 거주지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각자 나름의 부와 문화, 개성들을 지니고 있는 듯 했고
겉모습 보다는 인성을 보면서 진행된 좋은 만남들이었는데
박물관에서 가이드가 잘못된 정보-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큰 원인-를 제공하면서
조용히 지내려 했지만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결국 드러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탑승과정에서 밀리언마일러 특권으로 라운지를 쓰게 된다거나
앞자리에 배정 받는다거나 등의 상황으로 무언의 차이점들을 인식하긴 했으나
우리나라가 성숙했다는 점이,,,
뭔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고
남이 잘하는 것을 시기하기 보다는 점수를 줄 수 있는 마음도 형성되어 있다는 것.
그래도 언뜻언뜻 보이는 다른 팀의 나이든 사람들의 아직 좀 추태스러운 모습은
밉다기 보다는 시대적으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기에 갖게되는 굴레.
결국 다같이 감싸고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한 모습.
자신은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관념이나 가치관은, 타인과 반응하며 변화시켜야 할 대상.
알랭드보통의 이 강연을 들으면서,
공감하며 수동적으로 웃는 청중들보다는 능동적으로 사회의 흐름을 읽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다행히도, 많은 이들의 생각을 듣고, 읽고,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능력이 작은 나 만의 뇌세포로 낑낑 애쓰느라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현명한 이들의 뇌에 접속이 되어 마치 다중의 지혜가 같이 움직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