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to 2025. 6. 21. 23:11

3월 말부터 시작된 1주일에 한번 듣는 강의에서 강사가 마음에 들지않았었다.
깊이없이, 가볍게 가르쳐서 점차 수강생이 줄어들더니 이제 반 남았는데...
  
두 번 수업 듣곤 취소하려다 조금 더 참아보자~
하곤 계속 참석.

뭔가 중심을 잡지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느껴졌는데ㅡ전문대 강의에서나 몇 군데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ㅡ

다음 주면 마지막 수업인데 반전이 일어났다.
강사 왈 자신은 '우당탕' 스타일이라 짧은 시간에 이거저거 만들어낸다고 <ㅡ 이 부분이 처음에 생소했었다.
결과물이 깊이와 내용이 없는 다작 스타일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 같아서.
그런데 내 스타일에( 낑낑 FM으로 완성도 높이려다 시간이 많이 들어 더러는 지쳐버리는)그 강사의 스타일을 합치니 시너지를 일으키게 되었다고나.
정통 툴의 고단함을 조금 벗어나  응용툴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수업 중 배우지않았던 부분은 AI로 꼼꼼히 해결 & 보강하면서 여러 둘을 오가다 보니 A부터 Z까지 노가다 하던 부분이 많이 덜어지고 그 결과 편하고 빠르고.
물론 정통 작업시 해상도가 높은 부분은 다른 여러 툴을 쓰면서 떨어지긴 하지만ㅡ유료로 쓰기엔 비용부담이 높으니ㅡ.

게다가 강사가 수업 시간에 사적인 이야기로 시간을 쓴다고 여겨졌는데 알고보니 편찮은 아버님을 돌보고 있어 많이 힘들고 외로웠구나... 연민이 들었고.

숙제를 올리는 사람이 급기야 2~3 명으로 줄자ㅡ 우당탕 강의 때문에 그만 두거나 따라오지 못해서ㅡ 강사가 그 3 명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되고  어쩌다 내가 최애가 됐다.

그렇게 되는 과정이 지난 2~3 번의 수업 동안이었는데 내가 그녀를 쳐다보는 눈빛의 변화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조금 전 카페에 올려놓은 우당탕 스타일의 자료가 꽤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되니,,,
사람은 잘 들여다보고 이해해주고 다가가면, 특히나 가르치는 사람(기본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한다)에게선  배울 점이 많다는 것.

함부로, 쉽게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거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