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다~아 씻어가길...
2009년 노르웨이 여행시 하루 시간을 내어 들렀던 뭉크미술관.
그의 Scream만 알던 시기라 그 많은 작품들이 의아~했지만
머리속에 아주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왔던 책자를 다시 정리하고 보니
뭉크라는 사람의 인생을 아주 가까이에서 경험한 듯.
뭉크에 접근할 때 Scream이나 Despair, Sick child 등으로 직접 들어가지 말고
작품 제작순으로 따라가면 훨씬 이해가 잘된다.
처음부터 그 작품들에 촛점을 맞추면 난데없는 광인취급을하게되는 경향이.
그리고 시기별 대표작을 따라가면 뭉크 작픔 세계의 코드가 읽히면서
나머지 어마어마한 수의 작품들을 쉽게 감상 할 수있게 되고.
스타디그룹 지인들도 뭉크에 대한 거부감이나 생경했던 느낌이 사라졌다고.
마침 7월 3일부터 한가람에서 뭉크탄생 150주년 전시를 한다고.
유화작품만도 1100점이 넘고 판화등 만점이 넘는 그의 작품 중
98점을 전시한다고, 그중에서도 많은 부분이 주변작품일텐데
단편적인 이해만 제공할지도...(언젠가 클림트 전시회에 가서 화가 났던 것 처럼..)
어쨌거나 처음에는 불안했고 그 후 외로운 가운데에서도 80살 넘어까지
자신의 세계를 걸어간 그에게 고생했다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동시에 떠오르는 사람들.
마릴린먼로-케네디 형제 둘 다에게 관계를 가졌던 그녀의 최후.
폭로협박에 에드먼드가 약물을 주사하고 비밀 일기장을 찾다가 깨어나려하자
항문에 약을 더 넣고 도망갔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주치의가 들어와 약으로 확인사살...
그리고 마이클 잭슨...
예술가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에너지를 집중시켜 예술에 매달리지만
그 에너지는 너무나 강렬하여 결국 자신을 파괴하기에 이른다는데...
외로웠던 사람들에게 비오는 날 산책하면서 다~~아 씻어버리라고
아주 따뜻하게 , 책임지듯 다가가 안아줄 수는 없지만
뒤에서 아주 살짝 어깨는 만져주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