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점심은 없어요
근 한달간 C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이리저리 파하면서 나름 편하게 지내려던C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 이르게 되자 대화를 제의.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화날 충분한 이유들을
조목조목 말하니 98%를 받아들이고 자기의 문제점을 시인했다.
물론 나의 문제점도 인정했고.
RESET 상태로 되었지만
원상태로 돌아간 것이 아니고
문제점을 안 상태로 되었으니 발전인 것이다.
빨리 해결할 수도 있었을텐데 미련하게 한달을 썼나 하겠지만
진지하게 대화할 준비가 되지않는 상태에서 표피적인 화해의 제스쳐만 쓸 때에는
섣불리 시작하지 않는 것이.
보낸 시간만큼 다양한 각도로 문제에 대해 생각해봤기 때문에넘길 부분은 넘기고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에센스로 뽑아 깊히 생각해 볼 수 있으므로
앞으로 같은 실수를 저지를 빈도나 확률도 줄어드는 것.
깜짝 놀란 것이 상대방은 화가 나있고 속상해하는데 정작 원인제공자는
문제를 일으켰던 부분들은 전혀 인식하지 않고
후반부 자기에게 공격이라 느꼈던 부분만 붙들고 합리화를 하고있다는 점.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에 대해 남의 마음이나 생각, 감정을 읽는 능력이 결여되면서
의사소통이 막히고 오해나 섭섭함을 불러일으키고 연달아 분노를 일으킨다고 알고 있는데
그보다 더 밑에 깔려있는 것이
이기심, 게으름,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음, 조리있게 말하고 설명하지 않고 난데없이 자기 말만 하거나
논리의 비약, 불리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을 늘어놓아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등이
불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귀찮아서, 상대가 알아서 해주니까 등등으로 자기가 맡아야할 부분을 떠넘기며
-일, 행동, 말,감정적으로 자신이 맡아야할 생각등-쌓여가는 불편과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
관계에서 억울한 경우를 참는 것이 바른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폭력이나 폭언을 사용하지 않고도 나름의 방법을 사용하여
일을 제대로 자리잡게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관계에서 서로 제대로 대우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결국 자기 권리나 대우는 자기가 현명하게 찾아가야 한다는 것.
마음을 열고 진실되고 솔직하게-그렇다고 심각하거나 경건하라는 것은 아니고
따뜻한 마음으로 인간미를 갖추고 웃음, 유머, 너그러움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관계는 쌍방 노력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