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오랫만에 다시 쓰는 말ㅡ화이부동

opento 2015. 10. 19. 20:44

P가 한 말ㅡ강남에 살아보니 별게 아니더라.

사정상 외국과 다른 곳에 살아 P에겐 강남이 한때는 호기심 대상.

10년 살아보고 해볼 거 해보니 강남의 허상을 느꼈다고.


어린시절  자연과 접하고 극심한 경쟁에 내몰리지 않으면서도

학문이나 커리어를 제대로 찾아간 게 자기에겐 좋았다고.

그렇다고 강남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고.


요즘 어쩌다 부동산 강좌를 듣다보니 중년여자들의 열성에 머리가 딩~

특정 강사를 따라 다니면서 열성ㅡ그러다 길이 뚫려 부자가 되기도 하는 듯.

성격과 맞지는 않지만 일단 들어보고는 있는데 혼란스럽고 어지럽고.

떼지어 몰려다녀야 하는데 그곳엔 가입하지 않고 카페글만 읽는데

여론몰이나 분위기로 치우쳐 뭔가 붕 떠있는.

차라리 책보고 기사보고 혼자 찾아보니 오히려 객관적 의견 갖게된다.


몰려다니는 그들도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다.

그런데 어제 간만에 미사참여하다 아주 깨끗한 기운을 몇몇 신자들에게서 느꼈다.

너무 물질을 추구하는 면에 치중했나 싶었다.

P처럼 소용돌이의 가운데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지키기로.


오랫만에 다시 쓰는 말 <화이부동>

다른 이들이 물욕이 심하다거나 이상하다는 뜻은 아니다.

나도 모르게 휩싸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