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기운이 딸려

opento 2015. 11. 24. 15:43

인터넷 상에서  글로만 봤을 땐 글쓴이의 진짜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사람을 실제 대해도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파악되듯이 

글로도 시간이 지나면 파악이 되고  기운이 느껴진다.


극성,부드러움,기운약함,주저,무식,온화함 등등.

대면할 때와 거의 같은 느낌이 3달~6달이면 드러나는 듯.


가진 기운의 차이가 너무나면 슬쩍 피하게 되는,

유유상종이 인터넷에도  적용되는, 그 정도로

인터넷이 생활에 밀접.


똘똘,똑똑,재치,상큼,에너지 충만해 보이는 카페의 한 회원의

글을 잘 읽고 있다가 오늘자로 질려버렸다.

내가 가진 에너지와 너무 차이가 나는 똑순이어서.

수년간의 억척을  유지하면서 점점 더 현실에.

전형적인 중산층 대치동 엄마 스타일.


알고 지내는 H와 오버랩 되는 순간 기가 질려버렸다.

아들이 두명인 점도 같은.


여기서 요점은 <가진 기운이 다르다>는 것이지

누가 옳고 틀리다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


사족;

어제본 영화 <내부자들>  속에 그려진

정치인,사업가,언론인,법조인들 ㅡ정말 추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살지않아 정말 다행인데 그런 이들도 강한 기운을

가져야 가능할 듯.

난 담벼락에서 겨울햇볕쪼이는 병든 병아리 만큼의 기운을 가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