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수련
opento
2016. 4. 28. 18:49
10분 후 일이 있어 바쁘지만 쓴다.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고, 많이 듣고(진심으로)
그리고 말은 적게 하고, 남의 공간 침범하지 말기.
(그리고 침범 당하지도 말기)
한 살반된 아기 J는 일상의 말을 다 알아듣지만
아직 말문이 트이지는 않았지만 행복하다.
땍부러지게 똑똑한 여자의 수다스러운 하이톤이
TV에서 보여지는데 '차분히 조용히 말했으면' 싶었다.
딸과의 그 일 이후 조용히 있다.
내가 어른이라고 먼저 물꼬를 틀 것도 없고
깊히 생각이 바닥에 까지 닿아보는게
서로에게 좋을 듯 싶어.
엄마라서 다 이해하고 감싸안고...
이런건 오래가지 않는 듯.
내자신이 확실한 사람이 못되니.
그냥 흘러가는 물 쳐다보듯 마음을 내려놨다.
딸아이는 요즘 자기방을 치운다.
깨끗한 상태를 지니고 싶었던 것은 내마음이었고
자기 방은 자기가 알아서 할 나이니 내버려둬야...
같이 살아가는 공간에서도 건드리지 말고 보아넘겨
버려야하는 보이지않는 경계를 인식하면 되나? 보다.
며칠동안 비우기가 좀 된 듯.
단전호흡의 어른은 나이든 딸 한 명 있는데
손님대하 듯 한단다.
만나고 싶을 땐 시간이 나냐고 물어보고
바쁘다고하면 마음을 빨리 접는다고.
점점 커가고 나이들수록 거리와 공간을
인정해줘야.
그간 나름 잘 한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이제 마지막 단계를 익힐 차례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