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Tale of tales
opento
2016. 7. 7. 23:34
크로아티아로 가기 위해 탄 파리행 비행기에서 본 영화.
Tale of tales.
볼만한 영화 갯수가 적어 그저 큰 기대않고 시청.
옛이야기지만 인간의 전형ㅡ탐욕,어리석음,허세,집착
등을 잘 보여주고 있어 나름 재미.
세 개의 에피소드를 곰곰히 되새겨보면
축약된 인생살이가 보여지는데
그중 한가지에 특히 내가 반응했던 것은ㅡ
바람둥이 왕이 마을 구석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반해
얼굴도 이쁘리라 여기곤 열렬히 구애.
실은 늙은 자매. 얼굴을 보지말라고 부탁하면서
밤중에 왕의 침실에 가지만 밝은 날 늙은 노파를
발견한 왕은 창밖으로 그 노파를 던져버리라고 명령.
나뭇가지에 걸렸다가 숲의 요정(?)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깨어났을 때 젊고 예쁜 여자로 바뀌어 있고.
사냥 나왔던 왕이 그 노파인 지 모르고 반해 결혼을 하는데
결혼식날 마을에 남아있던 언니노파를 초대한 젊어진
동생왕비가 그렇게 부탁했음에도 언니노파는 궁에 있으려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왕비의 언니라 떠들고 다니고
궁에서 쫏겨나자 보는 사람 마다 붙잡고
왕비가 동생이라면서 자신을 젊게 해달라고 부탁.
걸치고 있던 장식물을 댓가로 주겠다는 말에
한 남자가 숲으로 데리고 가 몸에 칼질을 해서
드레스가 피로 얼룩진 채로 다시 궁으로 향하는
장면까지 보고 비행기에서 내렸는데ㅡ
언니 노파의 어리석음, 집착,이기심이 누구를
떠오르게 했다. 약하다고 생각하면서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인생 끝날 때까지 품위를 지키고,
이타심은 사라지더라도 이기심은 보이지않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