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중얼거림이 끝나는 날

opento 2016. 10. 24. 21:01

며칠 전 내 티스토리 초기화면에 외국 도메인 회사가 떴다.

언젠가 한번 해킹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또 인가...

 

담당자 답장 메일대로 따르기도 귀찮아 내버려 두면서

그간 포스팅한 글들을 다 잃어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담담하고 그저그랬다.

 

지나가는 생각, 느낌, 한때 슬픈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나를 좀 달래볼까 하고 썼던 글들.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면서 조금씩 깨닫고 , 위로받았기 때문에

글들이 어딘론가 사라진다고 해도 그리 아쉬울 것도 없다.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는데 어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글이 444번째 글이었다.

그때 문득 뭔가 좋지않은 일이 일어날까? 궁금했었는데.

 

이제 445번째 글이니 무척이도 쓸데없는 말을 많이도 해댔구나.

편안히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사이트가 열리지 않듯이

인생도 하루하루, 대강, 맘놓고 살고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뚝 끊길 날이 올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