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난데없는 throw out을 당하고

opento 2016. 11. 22. 16:32

'버럭' 성질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유전일까 집안에서 봐와서 그럴까 궁금했었는데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엄청 피곤하고 상처받는다.


애니어그램의 8유형인 듯 싶은데

그들이 권력을 갖게되면 주위사람들도 힘들지만

본인들 자신도 마음이 평화롭진 못하다.

정서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 아니므로.


지난 주 그런 류의 사람 한 명과 같이 일을 하는데 

갑작스런 신경성 통제불능으로 보이는 언어를 해대기 시작.

원래 그런 성향인 줄은 알지만 그간 주위에서의

조언들도 있었고 본인도 노력해와서 많이 좋아진 줄 알았다.

그런데 근 20분동안  용암같이 화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니

그간 변하지않고 휴지기였구나.

그의 아래 부하직원이 한 말;

화를 내면 마치 파도에 파도가 밀려오듯 사람을

밀어부치는데 감당하기가 힘들다.


원래 금방 반응하는 편은 아닌데 15분이 지나자

나도 화가 엄청 나기 시작.

그가 화를 낸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에도

자신의 분을 삭히지 못해 그 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남을 몰아세우는.


화낸 이유가 출발 시간이 15분 늦었다는 것.

그 이전 일이 타인의 부탁으로 1시간 지체되었고

최선을 다해 일을 빨리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고도

그런ㅡ거의 미친 사람ㅡ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차분하라고, 진정하라고 좋게 이야기 했으나

끝장을 봤다.


나는 그와 대등한 입장이니 ㅡ눈치볼 필요없는ㅡ

참다참다 내가 폭발.

이렇게 유치한 상황에 말려들어 화내는 내가 창피하다고.


눈을 멀뚱멀뚱 뜨고는 왜 그러느냐는 표정.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throw out은 지극히 당연한데

남의 반응은 이해하지 못한다는거.

그래서 주위에 사람이 없고, 외롭고,일부러 선심쓰고

마음에 들려고도 하지만,관계유지가 어렵다는.


그 이후 그는 잘해보려고 하지만 날 것의 모습을 보고난 뒤라

쉽사리 마음이 풀리지않고 있으며 감기까지 걸렸다. 

참 미개하고 야만스런 상태로 사람을 몰아갔던 것.

그런 사람의 한계를 아니 경계를 그을 수 밖에 없다.

안됐지만 자업자득.


ㅡㅡㅡㅡㅡㅡㅡㅡ

이 글을 쓰고 난 후 얼마지나지 않아 그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 일로 나는 아직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더니 갑자기

미안하단다. 그 순간에 자신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나~참.

"미안하다."고 정확하게 사과받은 사람은 내가 처음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