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알고있는 캐릭터는 몇 개?

opento 2017. 9. 14. 19:16

535 page 되는 The husband's secret을 하루만에 읽었다. 미드로 만들면 딱 좋을 내용인데 이미 만들어졌을지도.

책을 내려 놓치 못하게 하는 장치를 깊이 심어놓고 등장인물들을 날실씨실 솜씨좋게 엮어 완성의 스웨터를  만들어낸 작가 Liane Moriarty.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를  구성과 캐릭터를 통하여  능수능란하게 잘 엮어냈다.

내가 인간에 대해 깨닫고 있는  캐릭터는 몇 개나 되며, 그걸 가지고 만약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면 전달할 수 있는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봤다.
당연히 몇 개 안되지...깊이도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이고.
주변에서 보여지는 성격들에 대한 정보를 차곡차곡 figure인형에 씌워 깊이있게 지켜본다면 인생을 몇 배로 살아가는 효과가 될 듯. 어느 날 몇 개의 figure들을 선택해서 이야기를 엮어보면...

어쨌거나 the husband's secret을 읽는 하루 내내 만화책 보던 시절의 단순한 즐거움 느꼈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신 듯한 느낌을 가졌다.

세상에 재미있는 이야기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