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must be happy
opento
2017. 11. 1. 15:49
행복한 A의 옆의 B는 15%,
그 B 옆의 C(A를 만난 적이 없고, 모르는 이라도)는 10% 행복감을 느끼게 된단다.
행복은 이렇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또 행복한 사람 주위에 머물란다.
오랜 우울증에 다리를 다쳐 생기가 꺼져가는 LS.
집요한 고집을 가진 시어머니 때문에 평소의 쾌할함이 가라앉아 버린 KS.
그녀는 아들, 딸 뒷바라지를 즐겁게 해오다가 실망, 지치기도 했다.
손을 떼는게 결국 그들의 이기심을 줄이고 자립을 돕는거라는 걸 비용을 치루고 깨닫게 된 것.
용감하게도 얼굴을 성형해서 요괴인상이 되버린 Jh. 불안과 고집이 있다.
차분히 교회일을 하면서 조신한 Jj도 일상의 버거움을 버텨내고 있고.
나이든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삶에 지침, 무미건조, 포기를 그들에게서 느꼈다.
즐거운 이야기를 해주니 재미있다고 깔깔 웃는데 집에 돌아와서도 음울한 그 느낌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불행감도 전염력이 강한 것인듯.
오래 전 페테르스브르크에서 만난 팔방미인의 스위스인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몇 개국 사람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각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즐겁게 대화를 이끌던 그가 헤어질 때 원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부부에게 자신의 보드카를 주고 걸어갈 때 보이던 쓸쓸한 뒷모습.
파티에서 대화를 이끌었고 모두를 즐겁게 했으나 많은 고독을 안고있는 듯 비쳐진.
주어진 상황에서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기억된다.
받은 보드카로 인한 행복은 우리부부에겐 크진 않았으나 후에 집수리하러 온 아저씨에게는 행복을 느끼게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