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지뢰 피하기
opento
2018. 4. 8. 00:49
돌봐줘야될 대상이라 <어떤 이>를 품어주는 편인데, 받는 것은 당연시 여기다가 이기심을 드러내도 경제적,상황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이해해 주고있다.
하지만 문제가 쌓여, 서로 조금은 솔직히 의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어떤 이>가 바닥을 드러내는 말을 던졌을 때 마음이 아프지만 같이 굴지는 않음은 진흙탕이 남길 상처가 싫어서.
그<어떤 이>가 <또 다른 이>에게 나에 대해 난데없는 말을 했음에도, 실상을 말하면 그 둘이 싸우게 되니 사실을 감추고, 피하면서 말을 골라하다보니 결국 내가 양쪽으로부터 상처를 받게되었고..
결국엔 둘 사이를 좋게(다시 연합하게) 만들었는데, <어떤 이>를 보호해주려고,
<또 다른 이>에겐 날카로운 비판을 하지않으려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치 지뢰밭을 피해다니는 느낌.
내가 바보가 된 밤.
쌩쌩 속시원히 할 수도 있었던 말들을 머리 속에 가두고 목 밑에 누르고 하다보니, 나중에 마음 속에서 울화가 죽순처럼 막~~ 올라왔지만 결국 참고, 어리숙하게 말한 것이 잘한 선택인 듯 하다.
중요한 메세지는 2개 전달했으니 됐다.
내가 혼자 씩씩거리며 삭이듯이 그들도 나름 그러겠지.자신의 입장이 있으니.
섭섭한 마음을 달래고, 가라앉히고,
맥주 반 깡통을 마시며 끄적끄적 낙서를 하다보니 '뭐가 그렇게 큰 문제였지?'싶다.
건망증인지, 마음이란게 요사스러운건지.
뭐, 그렇게 살아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