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여닫이 문 중 하나를 당분간 닫는다

opento 2018. 4. 20. 21:35

관계란 <여닫이 문>처럼 밀고 당기면서 어느 정도 서로 밀고 밀려줄 지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어느 문들은 비슷한 몸무게를 가진 이들이 타는 시이소오처럼 미는 정도나 밀리는 정도도 비슷하여 재미나게 타지만, 한쪽만 열어주는 문은  차이나는 몸무게를 실은 시이소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좋은 나무일까?
기다릴 줄 알아서? 
나중에 잘못을 깨닫을 때까지 걸린 시간과 그 이후에 느끼게 되는 죄책감은? 결국 합리화하면서 잊어버리겠지만.
 거듭나더라도 그 이전에 타인에게 저지른 잘못(어찌보면 자신의 성숙이 지체되는 불행)은 어쩌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보통 사람이 겪고난 후에야 그 글을 읽고 위로와 각성을 하게 되는 경우의 책 일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은 좋은 쪽으로 안내할거고.
하지만 어떤 상황을 겪고있는데(문을 서로 여닫고 있는데, 시이소오를 타고있는데)  나의 생각으로 풀어내지 않고, 결론을 조언으로 책에서 얻어 위안을 받는다면 비슷한 상황에서 되돌이 상태로 갈 수 있다.수련을 계속하고 조금씩 전진한다해도 인간의 마음은 약하므로.
5 년간 지켜봐왔고, 그 과정에서 서로 문여닫는 연습이 많이 되기도 했으나, 만약 내가 느끼기에 나의 문은 항상 열 수 있게 해주는데 (특히 이해관계가 걸릴 때)상대가 파리 한  마리도 못들어가는 상태로 연다면, 게임의 룰을 인지 시키기 위해서라도   나의 문의 경첩 수리기간을 가져야한다.
그래서 당분간 관계의 문 중 하나를 휴식기에 들어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