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자신있게 당당하기
opento
2018. 5. 16. 17:55
워싱톤DC를 돌아보고 거꾸로 나올 때는 역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퇴근길 교통혼잡에 갇혀 잘 나가지 못하자 택시운전사가 나긋나긋 설명을 하면서 자신이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있고, 절대 손해 볼 것 같지않는 자신있는 태도로 빨리빨리 말하는 전형적인 미국인들과는 달리 소심, 친절, 예민한 심리 상태가 그대로 전달되는.
요금판이 보이지 않아 중간에 물어보니 그제서야 운전석 밑에서 요금과 경로가 보이는 패드를 꺼내 앞에 걸었다.
그 운전자 성격이 친절한건지, 요금을 더 올리기 위한 fake 인지, 어떻게 밝혀질 지 일행들은 지켜보기로. 요금이 23불 정도 나왔고, 지체되서 취소했던 우버는 11불이었으나 차가 막히니 우버도 그보다는 더 나왔을거니 나름 뚫린 길을 찾아 운전했다고 생각하기로.
차가 막힐 때 "Go,go, Let's go."하며 운전대를 살살 치며 여린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편치는 않았다.
여리거나 예민하거나 자신없어 보이는 사람을 착하다고 여기기 보다는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각자 책임져야할 객관적이고 개인적인 부분을 보여줘서인 지.?
남에게 밀리지않는 (자발적 친절은 별개고) 당당한 자신감도 중요한 듯.
과하게 말이 많고 친절해 보이고 자신을 엄청 낮추지만 내부적으론 이기적이라고 여겨지는 어떤이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어휴~ 세상 처신은 힘들기도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