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Amish villiage와 Longwood gardens

opento 2018. 5. 18. 21:29
펜실베니아 랭카스터 카운티에 있는 아미쉬 공동체와 케넷스퀘어에 있는 Longwood gardens를 하루에 다녀왔다.
아미쉬 마을은 독일과 스위스계  침례교 계통인데 17세기 검소한 생활양식을 따라 살아간다는데  깔끔하고 예의바르고 순수해 보였다. 정작 발생지인 유럽에선 맥이 끊어졌다고.
설명대로 옷을 4벌 이상은 소유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검은색, 회색에 받쳐입는 옷들이 단색이어서 정갈한 느낌.
기념품 가게에서 일한 지 얼마되지 않은 젊은 여자의 경우는 서로 쳐다보고 이야기하고 있으면 얼굴이 조금씩 빨개지면서  눈빛이 흔들렸다. 남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슬금슬금 이라도 계속 쳐다본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듯. 프러시아의 압박을 피해 펜실베니아에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펜실베니아의 한 정치가가 초대했다고 한다) 개발되기 전의 엄청난 크기의 땅이 있어서인 듯.
미국에 부러운 것 중 하나가 쓸 수 있는 큰 땅덩어리. 아직도 경작지나 목장으로 쓰이지않은 평평한 땅이 초록으로 덮혀있고 엄청난 수목이 도처에 있다는 것. 아미쉬가 경영하는 식당에서 그들 가정식을 먹었는데  농사지어 자급자족이 가능한 소박한 음식들. 궁색하게, 작은 규모로 모여산다고 생각되지는 않는, 나름 규모있는 크기의 평화로운 삶들로 보이는데 방문 후 갖는 좋은 인상에 대해 S의 백인 지인이 한 말."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환상을 가지 말아라. 아미쉬 여자들은 제대로 대접 받지못해서 겨우 16살인데도 치아가 따 빠져있어도 치료도 받지못한다."
지난 시대의 생활양식을 따르며 사는데 쉽기야하겠나...

피에르 듀퐁 재단이 관리하는 롱우드 가든도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지키면서 온갖 꽃을 보여주는데 규모나 종류가 엄청 났다.   건물이 없는 유럽의 커다란 성(castle)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듀퐁가 소유일 땐 이곳을 둘러볼 때 마치 왕이 된 느낌을 가졌을 듯.
땅덩어리가 크고, 자연을 생활에서 접하고,
여러 면에서 여유있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미치는 긍정적인 면이 많으리라. 똑똑한 한국인들이 좁고, 자원없는 곳에서 심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세계에서 경제규모 12번째라는데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