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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을 채울 때 까지 들인 노력
opento
2018. 8. 9. 21:30
지인의 지인이 하는 바닷가 옆 펜션에서
하루 잘 지내고 왔다.
자수성가로 사업체를 일군 펜션 주인이 6년 전 40억원을 들여 지은 펜션이 지금은 100억이 넘는다는데 주위 지인들에겐 빈방에 언제든지 낮에 와서 저녁까지 방과 부대시설을 무료로 쓸 수 있게 제공한다.
테라스에서 바로 바다로 나갈 수 있는데
차 타고 그냥 지나치던 바다,
발 만 물에 담그던 바다,
바다 물 속에 앉아 밀려오는 파도를 맞아보는 바다
튜브나 float를 하고 파도를 타고 노는 바다
요트를 타고 바다 수영을 해보는 바다.
에서의 느낌이 얼마나 다른 지 오늘 느꼈다.
서퍼의 바다는 또 다르겠지.
펜션에서 이야기 나누다 가져온 간식들을 먹고 바다에서 놀다 들어와 샤워까지 하니 오후 6시반.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는 펜션 주인은 진심으로 좋아서 방을 꾸준히 제공해왔단다. 그러기가 쉽지않을텐데 대단.
스위트룸은 4면 파노라마뷰로 정말 좋았고 하룻밤에 백만원인데 역시 지인들에겐 특별가로 준다고.
일년 중 휴가기간 한달 벌어 일년간 관리인 월급주고 4대보험도 들어주니 큰 이익은 없어도 별장겸, 지인들에게 즐거움도 줄겸, 그리고 건물 가치가 오르니 가지고 있다고.
무료로 쓴 지인들이 항상 공짜로 혜택만 받지는 않아, 집안행사들 있으면 빌리고 광고도 해주고, 통큰 마케팅이 될 수도.
이야기도 나누면서 오늘 즐겁게 잘 지냈다.
여유로운 60대를 사는 그 부부들은 그야말로 맨손에서 시작,치열하게 살았다. 풍성한 곳간은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