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사방에 약함과 외로움이 퍼져 있는 날

opento 2018. 9. 27. 20:25

도와주고 있는 그녀에게서 카톡이 왔다.
알고있는 점집이 있느냐고.
점을 본 적이 없어 무료운세 사이트를
링크해줬다. 살아온 삶의 기반이 흔들리니 점술가에게 의존하고 싶은가보다.
직접 겪고있지 않아 나는 결코 느낄 수 없지만 얼마나 힘들까...
다른 그녀도 낮에 전화. 두개 위층에서 담배 냄새난다고 난데없는 행동ㅡ금연스티커를 붙이고, 찾아오고ㅡ열흘 정도 신경전에 관리실, 지인, 지구대까지 출동.
혼자 살기 때문에 무서워서 다리가 떨리고
점심되도록 아무 것도 못먹어서 죽이라도 먹어야겠다 면서 한숨. 이 사람의 힘듦엔 공감이 잘 안된다. 끝임없는 관심을 받고 자기연민에 빠져있어 상대를 피곤에 몰아 넣으므로. 해결이 된 일, 그리고 절대 손해보지 않게 대응하면서도 힘들다고 계속 말해대니 급 피곤하다.

직장을 잡지못하고 depressed된 S 걱정  때문에 마음이 아주 무겁다. 괜찮다고 잘있다고 간단히 대답만 하면서 가만히 있기 때문에 더 걱정.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P 때문에 걱정.

삶에 불안을 느끼는 J 때문에 신경쓰이고.

나 때문에 일어난 불안이 아닌데 주위  모습들에 영향을 받아 마음이 무겁고, 삶이 쓸쓸한 것이구나 여겨지는 밤이다.
내가 어찌 해 줄수 없으니 조용히 음악들으며 책 읽으며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밖에. 내 기도는 미약하여 효과도 없을 듯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