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연못가에서
opento
2009. 10. 18. 02:32
연못 주변에 엉거주춤 주저앉아 이리저리 둘러보면 아기자기 볼거리가 많다.
스르륵 물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나름 자신이 만들어내는 무늬에 도취해 있는 소금쟁이.
반영을 만든다고 후진해 들어온 빨간 관광버스를 동네아줌마들처럼 구경하는 연꽃들.
나무둥지의 작은 덩굴들이 모여 한낮의 수다를 주고받는 장면이며
알지못하는 그들의 언어이지만 알아들을 것 같기도 한 친말함 속에서
미풍을 맞으며 졸립기까지도 한데.........zzzzzz....
그런데 아까부터 물가를 도는 사람들은 웬지 겉돌아보인다.
서로 교차하기도 하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기도 하는데
조금 후엔 혼자로 서있다.
이야기를 찾고 싶었으나 찾지 않기로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