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현명하게 나이듦

opento 2019. 1. 11. 14:03

이어령씨의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젊은 날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보였다ㅡ원래  있던 위트나 재기에, 인생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더해져 보기 좋았다. 한 두편의 동영상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사유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가르치려고만 하지않고 물러나주는 여유도 보이고. 치열하게 잘 살아가는 노년에게서  나올 수 있는 모습인 듯.
우연히 튼 TV에서 영화배우 남궁연씨의 살아온 모습도 보게 되었는데 잔잔히, 품위있게 열심히 살아왔고 살아가는 모습이 역시 보기좋았다. 친정아버지의 인물이 뛰어나셔서 살아 생전 별명이 '그레고리 팩' 이었는데 남궁원도  별명이 그랬다고. 친정아버지는 인자하면서 조용하신 성품이었는데, 일본유학이  사회적 상황으로 학문 쪽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일생 교수, 철학자 같다는 말을 들었고 자식을 끔찍히 여기셨는데  프로그램을 보면서 친정아버지가 생각나 울컥.

위 두 사람 정도로  살아갈 수 있어도 아름다운 노년이란 말을 할 수 있겠다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