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구정 풍경 하나
opento
2019. 2. 8. 09:51
친척들이 식사까지 하며 그간 이야기 나누기는 설, 추석이 좋은 시간이다.
그간 음식하고 응대하느라 보지못하던 모습들이 이번엔 눈에 들어왔다.
4대에 걸쳐 속한 나이그룹에 따라 보여주는 행동이나 말들.
개개인 성격 차에 기인하는 점도 있지만.
그중 최근에 은퇴한 NP ㅡ사회성이 없지만 경쟁에선 살아남은 버럭 화내고 공격적인, 내면은 약하다. 자신이 유우머 감각이 없음을 책내용, 습득한 사실을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도 장황하게 늘어놓아 커버하면서 주위를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ㅡ미리 은퇴 이후를 준비했다고는 하는데 실상 당하니 점점 의기소침하면서 자신의 원모습과 세상과 부딪혀야 하니 우울증 증세가 있는 듯. 생동감 넘치고 순수한 그의 손녀가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자ㅡ그의 아내인 할머니는 아주 좋아하는데ㅡ더더욱 가라앉으며 말실수까지 해서( 원래의 모습이 여과장치없이 드러난 것) 모두를 당황케 하고 그의 아내도 화가 나고.
순간 그의 눈을 보니 '째져있고 선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어 앞으로 그가 집안에서 계속 부담을 주는 존재가 되겠구나 생각되었다.
그외 여러 심리상태, 역학관계가 보여졌으나 모두 즐겁게 잘 지내 전체적으로 보면 즐거움이 많았던 구정인데 다들 돌아가고난 아침에 일어나니 입술이 가장자리, 가운데가 부르텄다. 몸이 많이 피곤하긴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