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상호 반성
opento
2019. 2. 11. 18:30
구정 때 NP의 말실수로 화가났던 그의 아내가 그후 들려준 말ㅡ
그당시 화가 나서 자녀들에게 하소연하니 다들 그녀 편을 들면서 엄마 힘들게 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오히려 단순한 경우가 많은 듯도 한데 NP가 그렇다.
사방에서 질책하고 그의 아내도 평소에 순하다가도 일단 화가 나면 말을 하지않으니 이래저래 궁지에 몰렸는 지 기가 죽어보이더라고. 그 모습이 안되보였다고.
그런데 어제 둘이 점심식사를 하는데 햇살이 너무 좋아서 그녀가 " 아이고~!"하는데 갑자기 그녀 남편이 긴장하더란다. 마치 뭔가 잘못해서 야단 맞을 준비하 듯.
순간 웃음이 터져나오면서 햇살이 좋아서 감탄한거라 설명하니 그 남편 왈 며칠 야단모드 속에 살다보니 파브로브의 개처럼 소리가 나서 조건반사로 뭐 잘못했는 줄 알았다면서 둘이 깔깔 웃었다고.
그리곤 그녀가 속으로 반성했단다. 알게 모르게 남편한테 잔소리하고 믿는다고 함부로 말했던 것. 겉으로 큰소리쳐도 남편이 외롭고 힘들었을거라고.
구정 한 풍경이 좋게 결말지어져 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