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아픔에 붕대를 감아주는 시간
opento
2019. 6. 16. 05:34
아들을 원했으나 임신한 둘째도 딸이란 걸 듣고 우울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지내는 J 부부.
여행시 부탁받은 물건을 건네주러 만난 M에게서 또 마주친 보고싶지 않은 면 때문에 화가 났으나 연민이 느껴져 잊었지만, 종교적 수련으로도 결코 제거되지 않는 생존적 이기주의를 연이어 또 보게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있고.
힘들어진 결혼 상황 때문에 와서 이야기 나누던 CH가 사들고 온 작은 화분이 보름 간의 여행동안 훌쩍 자라 거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그들에 대해 정리되는 감정은 연민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있길 바라는 미약한 기도를 하게 된다. 들어주실라나...그들의 아픔에 붕대를 감아주고 싶다.
나는 받고 누려온 사랑이 참 많은 행복한 사람이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