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우르르
opento
2019. 8. 4. 23:54
어렸을 때 친척집에 며칠 놀러가 촌수 불문, 또래 아이들과 놀던 기억은 세월이 가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
이젠 우리집이 그런 아지트가 되었는데 방문하는 친척들, 특히 꼬마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고, 독신에게는 소속감을, 나이든 이에게는 젊은 분위기에 빠져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데 요며칠 4일간의 모임이 그나마 쉬었던 것은 돌아가며 밥을 샀기 때문에 집에서의 식사 횟수가 줄었고, 이야기할 시간이 덕분에 늘었기 때문.
전체적으로 보면 어릴수록 순진하고 대할 때 즐거움을 많이 주고, 젊은 사람들은 이기심이 보여도 말실수는 적다. 나이들수록 지루하고 고집피우고 틀에 갇힌 주장을 하면서 알게모르게 피곤하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들을 경험하는 것이 사회에 나가 위,아래, 여러사람들과 자연스레 잘 지내게하는 삶의 장이 된다.
대부분 돌아가고 마지막 한 명의 친척이 내일 오전에 돌아갈 예정인데 올 여름방학
좋은 추억이었으면 싶다.
뻐근하고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하지만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져 좋다.
우르르 뒤에 찾아온 고요한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