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체감되는 D의 공포

opento 2019. 9. 4. 08:20

주위에 아는   한 명은 지금 코타키나발루 여행 중인데 저가 항공이 쏟아낸 한국인으로 섬 전체가 가득하다고. 또 한 명은 오늘 아침 조지아로 친구들과 떠날 예정이고, 이틀 후엔 미국 친척집에 가는 이, 이번 달 중순엔 중국으로 동창끼리 떠나는 팀도 있고. 그들 대부분 생산층이 아닌 소비를 주로 하는 집단이고 돈을 벌거나 유의미한 생산에 참여할 집단은 아니다. 과거부터 형성한 부가 돈을 벌어다주고 있는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월세 등을 받는 그룹.  그중엔 의사 사위가 현금 1억으로 벤츠를 샀다고 자기가  그 나이였을 땐 절약했는데..하며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고.
공항라운지에서 보면, 죽으라고 고달픈  젊은이들도 여행을 많이 가는 듯하다.
작년에 2800만 명이 해외로 나갔다고 하니 겉보기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나라 같다.
하지만 며칠 전 대형마트 음식점에서 기계로 주문받고(동네 주부들의 아르바이트나 대학생들 아르바이트 자리가 급속히 사라진다고) 어제 병원에서  수납도 바코드를 대니 1분도 안되어 결재가 되고 등등 이전엔 사람들이 했던 서비스들이 빠르게 키오스크 등으로 자동화되는 등, 쉬운 일자리들이 없어지는 모습이 사방 감지된다.
여행이나 특수 물건(외제 차, 시계, 가방 등)에 대한 수요는 많은 듯 해도 일상소비는 많이 자제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비싸고 화려하거나 과시하는  옷보다는  인터넷 구매로 개성을 살린 옷차림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백화점 명품 매장이 세일기간이 아닌 지금 한가하다. 물가가 싸긴해도 가처분소득은 줄어들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도 소비를 줄이고 있는 듯 하다.
아침 신문을 펼쳐드니 <초유의 마이너스 물가...'D의 공포'엄습'>  타이틀이 1면에 크게 보인다.
큰일이 진행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