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참 예쁜 꿈

opento 2019. 11. 11. 15:37

책을 읽다가 잠깐 잠이 든 사이에 참 예쁜 꿈이 시작되었고, 반 즈음은 깨어있는 상태라 더 예쁘게 꿈을 만들어 나가던  중에 외신으로 들어온 홍콩 데모 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거리에서 경찰들이 데모를 진압하는 중에 아주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에게 경찰이 총을 발사.긴 버전의 비디오도 있어서 보는데 누가 옳고 그른 지를 떠나 상황을 판단하지 않는데에도  눈물이 나왔다. 조금 지나니 비디오를 찍는 이도 울면서 보도. 중국어라  알아듣지 못하지만  과격하게 격앙된 목소리가 아니고 슬픈 목소리.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경찰이 취해야할 입장이나 피를 본 군중들이  떨어져서  소리를 지르면서도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다가 결국 통제하에 들어가 갈 길을 가는 모습을 보니 착잡.
중국 공산당이란 커다란 체재 하에 놓여있는 홍콩인들이 이전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의문이고 참지 못하는 이들은 해외로 나가버릴 것 같은데 젊은이가 길바닥에 피를 흘리고 누워있는 모습,결국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모습이 슬프다.
중간에 중지한 처음의 예쁜 꿈은 어디선가 날라왔다 가버린 작은 나비 같이 느껴졌다.
예쁜 꿈을 적게 꿔도 좋으니 현실에서 저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