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작은 생각들
쓰던 휴대폰을 받은 후
opento
2019. 11. 23. 16:58
중간에 배터리를 한번 교체해주면서 까지 갤노트 4를 5 년째 잘 쓰며 버티다 어제 바꾸었다.
남편이 5G 시대에 맞춰 갤노트10으로 바꾸면서 2 년 된 갤8을 나에게 준 것.
쓰던 폰을 받기는 처음이라 내키진 않았지만 기존 요금제가 3만원 이하, 데이터는 남편에게서 선물 받아와서 절약이 많이 되어 굳이 비싼 폰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
5G는 기본요금이 6~7만원이 넘어서 낭비인 것 같아.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면 호갱이라던데 여태 호갱이다가 남편이 제일 싸게 우편으로 구매한 후/ Smart Switch로 자료를 옮기고/ 원래의 내 폰 자료를 백업한 후/대리점에 가서 유심을 새로 사서(유심의 크기가 달라져서)/ 넘겨주는 휴대폰에 장착 시킨 후 /나의 구휴대폰 데이터를 옮겼는데.../
남편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는 몇 개의 앱이 있어 알아보니 ㅡ처음에 초기화를 시키지 않아서였다.
원래 살던 집 물건을 대강 빼내고 청소도 하지않은 채로 다른 집이 이사 들어간 상황.
순서대로 차근차근 처리했으면 될 일을 그냥 일단 저지르면 대강 작동될 줄 아는 '두리뭉실 마인드'가 문제였던 것.
비서나 부하직원들에게 맡겨왔던 태도가 몸에 배어서 일이 엉켰지만 서비스센터에서 간단하게 잘 처리해주어 다 해결되었지만
그래도 시행착오를 일으키면서 배운게 다행.
대리점들 수입이 점점 떨어지겠구나 생각은 들지만 나이든 소비자들도 절약은 해야되니.
나중엔 알뜰폰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남편의 앱 계정에서 나의 것으로 전부 바꿔가면서 '휴대폰이 없으면 제한받는 분야가 엄청나구나' 새삼 느꼈고 지워버린 데이터들도 구글에 접속하면서 다시 다 살아나니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구글 신'이라는 말이 새삼 다가오지만 그려려니~하고 종속될 수밖에.
휴대폰 속에 또아리 틀고 들어가 있는 남편의 계정을 초기화로 지운 후에야 내 계정이 들어가니 휴대폰이 아이디 플랫폼이다.
신경쓸 일 없게 깔끔한 상태로 새 휴대폰만 써오다가 이런 경험을 한 것이 공부가 됐다. 늦은 감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