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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타자에 의해 좌우된다면

opento 2020. 2. 29. 03:27

비글 강아지 90여 마리를 영국 제약회사에서 의료실험하면서 죽이는 동영상을 보고난 후 심란하다.
어미 개를 수입한 후 5~6마리 정도의 강아지를 낳게해 실험실에서 사육하는데 장난기 많은 비글들인데도 기가 죽어있고, 어미개는 눈치보며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꼬리를 조금씩이지만 계속 흔들었다. 사료를 주는 사람을 믿지는 못하면서도 살기위해 호감을 보이는 제스쳐.
강아지들을 잡아 같은 실험실의 구석에서 마취제를 놓은 후 배를 가르거나 머리가죽을 벗기고 내장도 꺼내는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잡히지 않으려고 울부짓는 강아지들의 소리가 절박하고, 불안하게 눈치보는 어미개의 표정은 마치 나치 포로수용소나 위안부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식용으로 소,닭 잡 듯 그렇게 강아지들을 죽이는데 조금 전까지 살아 움직였는데 창자를 걷어내고, 여기저기 잘라내는 장면들을 보니 전쟁,침략당한 나라의 포로들이 연상되었다.
자신의 생존이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데에도 아무 것도 할 수없는 무기력한 야만상태에 놓인.
인간문명이 발달해 왔다지만 여전히 온갖 살인이 일어나니 언제든 어두움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이 보여졌다.
동영상 시작에 살아있던 강아지 대부분이 죽임을 당하고 연구원에 의해 어미 한 마리, 강아지 한 마리만 구조되었는데 그들도 트라우마가 남아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이다.
요즘 콩으로 두유를 만들어 먹고있고 채식을 주로 하고 있었는데 생선, 쇠.돼지 고기도 되도록 먹지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