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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좌우 고려하는 어법
여럿이 모여있는 상황에선 배울 부분이 생긴다. 마치 출연료 받지않고 리허설없이 실시간 영화를 찍는 배우들처럼 오고가는 말들, 행동들.
난데없는 권위를 내세우다 상대방에게 상처주기도 하고ㅡ문제는 상처주는 이는 절대로 모른다. 상처받은 이는 기막히게 알고.
좋은 면보다는 약점, 마음에 들지않는 점을 더 잘 찾아내는 것은 생존스킬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현장의 하나.
70대 어르신은 대화법이 서투르고 완고하고 유머감각이 없어 그의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편. 식탐이 많아서 앞에 음식이 있으면 계속 먹는데 게다가 음식물을 계속 혀를 돌려 씹는데 상대방의 눈에는 낙타나 소의 되새김질을 연상시킨다. 음식물 내용이 계속 보이고.
과식하면 그다음엔 코카콜라를 사서 마신다.
그 상황을 너무나 잘 아는 아내.
과식해서 콜라를 먹을 상태가 느껴지자 좋게 상기시키는데 그 남자 분 왈
"식사 중에 누군가 긁으면 그대로 나는 체해서 콜라먹어야돼 "
그 말을 들은 아내와 주위 사람들이 멈칫.
급한 성격에 내밷는 말투라 말실수가 많아도 그 아내는 가만히 있다가 둘이 있을 때 따진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 아내가 섭섭하다는 표현을 조곤조곤했다.
그렇게 말하면 자신이 뭐가 되냐고.
그 남자왈 그 아내를 지칭하는게 아니고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을 가르키는 것이라고.
너무 과잉반응한거라고 등등.
오랜 세월 잘 참아주다가 그 아내가 한마디한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속이 시원했다. 격이 떨어지거나 함부로 말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제 좀 조심하려나..?
자신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말하던 시대가 지났다고 깨달으려나 모르겠다.
그런데 그릇 크기를 키우기는 쉽지않고 더 작아지지만 않아도 다행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