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청소를 하면서

카테고리 없음 2024. 12. 2. 00:59

며칠에 걸쳐 연말 집안 대청소를 하고있는데 오늘은 서재를 끝냈다.

지속적으로 처분해왔다고 생각했는데에도 오늘도 몇 박스를 빼내었다.

주제별로 꽂아둔 책들을 빼내면서  특정주제에 관심을 가졌던 시기들이 상기되었다.
지금보다 삶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있었지싶은.

그간 처분하지 못하고 쥐고있던 책들을 그래도 포기한 것은 이젠 급하면 AI로 해결하고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고 최신 정보는 역시 조금 걸으면 대형문고가 있으니 outdated 정보 책을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나싶어서...

서재 서랍들도 어찌나 많은 물건들이  넣어져있는지. 식구들이 쓰다 남긴 볼펜들을 다쓰려면 몇년간 사지않아도 되겠다.

저녁이 다되어서야 정리와 청소를 끝냈는데 방 공기가 달라진 느낌이다.
봄에 대청소를 한다면 또 아주 많이 걷어낼 것이다.

*  가족상담책들이 제법 있었다. JW와 SJ 부부가  
결혼 후 티격태격하고 나에게 S.O.S를 쳐오는데 아는 바가 없으니 두 세트를 사서 그들도 읽고 나도 읽으면서 해결책을 찾아보려던 시절에 샀던 책들. 그들은 책을 읽지않고 치열하게 싸우더니 이제는 나름 잘 살아간다. 실전에서 배운 셈.

*심리에 대해 제대로, 이른 나이에 알 수 있으면 갈등과 혼란상태에서 객관적으로 자신을 지켜내는 도구가 될 수 있을텐데 그 깨달음은  시간이 걸려야 얻게된다.

* 오랜 시간 자신을 분석하며 옆에서 지켜보기에 힘들어보였던 M도 ㅡ 그녀 부모의 갈등의 희생양ㅡ나름 안정되어 보이기는 한다. 본래의 성향은 어쩔 수 없어도.

* 문득 드는 생각;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되도록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고  구성원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 중  취하고 버릴 점, 이해하고 넘겨버릴 점등을 따져  다 걷어내보면?

가족에 대한 데이터는 본인이 제일 많이 가지고 있고 객관화시킬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