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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이 있는 풍경
일상 & 작은 생각들
2010. 3. 22. 14:05
마음이 아픈 여자의 눈동자를 보게 된다.
그녀...겉으론 활발하게 웃고 있다.
많은 이를 포용할 것 같이 보이는 모습으로.
물이 말랐으리라 믿고 내려가 본 우물의 깊은 구석에서
혼자 썩어가는 웅덩이를 보게 되듯 그녀에게서 상처를 본다.
그 웅덩이 때문에 어떤 날엔 말수가 적고 목소리가 쉬어있다.
오고가는 조울상태에서 그녀의 말이 빈 우물 속에서 울린다.
도움이 될 까 ...비타민 한 알을 웅덩이에 넣어 본다.
맞은 편에 앉아있는 나이 든 할아버지.
그도 안다
그룹에 속할 수 없음을.-fifth wheel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친할 필요는 없는 상황에서
경노 차원에서 대접해주는 주위의 반응이
노년의 불안을 다소 걷어주기에 그 곳에 그는 온다.
눈 앞에 큰 광산이 있지만 이미 팔 수 없음을 아는
작은 나뭇가지를 가진 모두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따금 쇠곡괭이를 가지고 있는 이가 나타나면
일곱난장이들처럼 쇠곡괭이를 톡톡 건드려본다.
혼자 일대일로 쇠곡괭이를 만나는 날엔 겁도 좀 나니 사~~알살.
광경을 휘이~둘러보고
낡은 집 마당 안을 한번 들여다본 듯
장면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