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판매원

카테고리 없음 2025. 6. 14. 13:11

둘레길을 걷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백화점에 빵을 사러 들렀는데 초입에 팝압 식음료 시식코너가 있었다.
목도 마른 김에 받아먹었는데 도라지청, 생강청.
1 병 사려는데 남편이 2 병을 주문.
집에서 계속 생강,도라지,대추차를 만들어 먹고 있어 1 병을 취소하려니 이미 계산된 상태였고, 보아하니 별로 팔지못해 보여 그냥 2 병을 다사기로.
그랬더니 점원 아가씨가 자신이 먹던 호두과자 봉지를 같이 싸서 줬다.
엥?
판촉물로 같이 나온 것도 아니고 먹던 걸?
난감해하니 그 점원 왈 "저는 충분히 먹었고 맛있어요"

라운지 음료를 마시면서 호두과자를 먹어보니
크림이 들어가고 나름 맛있었다.
갯수도 15개 정도되는 걸 보니 먹다 남은 걸 줬다기 보다는 우리가 취소하지 않고 팔아줘서 고마워서 준 것 같았다.

생강청과 호두과자ㅡ 연결시키기 힘든 아이템인데 엉뚱한 점원 덕에 난데없이 먹게되었다.
어쩌면 시골에서 자란 정겨운 사람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