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평가

일상 & 작은 생각들 2020. 6. 21. 08:57

금융사고 피해 해결을 위해 모인 집단이 두 개로 이견이 맞서 갈등 중이고 되도록 한 걸음 떨어져 중간에서 보니 왜 그런 파열음이 나오는 지 알겠는데 만약 연류된다면 나 또한 감정적으로 휩싸일 수 있겠구나 조심 중이다.
이성보다는 감정이 더 빨리 표현되고 그 과정에서 정제된 말만 잘 하기는 어려우니.
어제 30 여명이 모였을 때 보니 놀랍게도 나이 많은 두 분의 할머니가 강한 주장을 펼쳤고 나름 당신들은 깬 분이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과 의견 나눌 마음의 여지가 없고 주요 해결지점에 다다르지 못하고 70%선 이랄까 그 지점에서 막혀버리는 안타깝고 피곤한 한계를 지녔었다. 워낙 강하고 목소리가 위협적이니 나머지는 중얼중얼 낮은 목소리로 불만을 표시하면서 만약 저런 사람이 시어머니라면 악몽이다 라고.
정면 반박은 아니라도 조심조심 자신 주장에 대한 수정이 들어오자 열이 나는 지 얼굴이 벌개지고 불만스런 눈빛으로 먹이감을 찾는 듯 사방을 스캔하더니 부채질로 열을 식혔다.
집안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측천무후 안하무인 스타일.
그래도 카톡 사진에는 천주교 신자로서 좋은 기도의 글과 미술 작품 들을 올려놓았으나 새가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 색종이를 깃털 사이에 꽂은 모습으로 느껴진다.
본인을 최종적으로 잘 나타내주는 것은 결국 언행.
냄비에서 물이 끓어 넘치듯이 여과되지 못한 감정이 폭발되지 않도록 매사 조심하고 수양해야 함을 배웠다.
나이들어 고집, 아집, 불안, 자신없음에도 무리수 두지말고 경청하고 다수의 의견이 취합되길 기다릴 수 있는 현명함 키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