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파악

일상 & 작은 생각들 2020. 6. 23. 12:02

150명이 모인 카톡방에서 두 집단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모두 엄청난 스트레스를 직.간접으로 받고 혼란의 와중에 있는데 11월에 생긴 방에 2월 초에 초대되어 이제 6월이 되어서야 갈등의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었다.
한 쪽에서 자기 편으로 들어오라는 포섭에 객관적 중립 입장을 취하길 잘 한 것이 양 쪽의 장.단점이 잘 보여서이고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적용할 수 있는 눈을 키워줬기 때문에 크게 보면 세상배우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브레인 역할을 하는 집단은 오히려 차분한데 그 주위에 따개비처럼 붙어서 따라올 이익을 바라는 사람들이 비이성적, 감정적인 말로 일으키는 모자람과/ 투사적 기질은 뛰어나나 브레인은 될 수없고 자신이 가진 데이터가 전무해서 추후 협상과정에서 절대 불리한 한 사람이 그나마 장악하고 있던 단톡방에서 전권을 행사하며 협상대표단에 포함되려는 몸부림을 보고있다.
뭉친 전자집단이 후자에게 '걷던 자가 갑자기 머리 역할을 하겠다며 억지를 부린다'고 비난하는데 동물원 우리에 갇힌 고릴라가 돌아앉아 돌팔매를 맞으면서도 버티는 모습이 연상.
후자는 후자대로 자신을 지지해 줄 것 같은 사람에게 연락하여 호위그룹을 만들고.
브레인 그룹의 존재를 모르던 단톡방 회원들이 그들의 역할과 수고를 알고 하나 둘 씩 그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투쟁집회를 이끄는 방장 역할이 아무나 나서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 과정에서 받는 압박감,개인면면이 다 드러나 잘 해봐야 본전도 못 건지는 일인데 ...
자신은 행동대원으로 이용된다는 자괴감, 다듬어지지 않은 언행으로 인해 서로 상처 주고 받고. 한쪽만 잘못할 수는 없는 것이 갈등이 일어날 빌미를 제공하거나 감정을 잘 다스려 줄 여유가 없기도 했는데 따개비 집단을 '모지리'라고 부르고 싶다. 사고력과 배려를 갖춘 글과 말을 할 수없으면 앞에 나서면 안되는데 이상하게 그런 사람들이 더 설쳐대서 상황을 악화시킨다.
내 경우라면 일찌감치 사퇴 해버렸을텐데 모욕상태를 견디며 버티는 이유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자기 것을 찾겠다는 원초적 생존력에 기인한 모습을 보니 덜 혼란스럽게 사태를 바라볼 수 있다.
자기 방어를 하기 위해 중상과 모략도 사용하는 모습 ㅡ시간이 지나면서 정.반.합으로 긍정적으로 나아갈 지, 이전투구가 될 지 모르겠으나 결국 버려지고 잊혀질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