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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버리지 말자
괜찮다고 여겼던 사람(G)의 단점을 거의 2년만에 알게되었다. '대화 중에 자기가 제일 부각되고 일등이어야 된다.'고 H가 G 흉을 봤을 때 '어쩜 즐겁게 이야기 나누곤 뒷담화를 이렇게 하나...'하고 H가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속담처럼 나름 근거있는 평가였다.
며칠 전, 자기통제가 무너져보인 G가 주위 사람들에게 경계선에 선 불편스런 행동이나 말을 계속 해대어서 H가 어떤 점을 지적했는 지 목격하게 되었다.
그녀의 딸 성격이 G와는 달리 참 이상하다 여겼는데 문제의 근원은 엄마였음도 알게 되었다.
사회성 문제나 우울증이 있다고 여겼던 H가 그날은 오히려 인정있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고.
우리의 육신은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인격,성격은 언제 쏟아질 지 모르는 액체나 날라갈 기체의 불안정한 상태로 호시탐탐 일 저지를 기회를 보고있는 듯.
올해 새로 생긴 인연들이 몇 명되는데 개성이 각각 이고 배울 점도 많고 전반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는데 ' 청담동 깍쟁이'는 아니다싶어 덜어내려 마음먹은 즈음 자신이 다가왔다.
생각해봤다.
내가 중심이 잘 잡혀있으면 존중받으며, 사람이 다가온다는 진실. 내가 모자라서 대우 받지 못 할수도 있다는 것도 항상 깨닫고 있기.
될 수있는한 조심히, 배려하며 타인과의 관계 유지하기.
실망하거나 섭섭하더라도 쉽게 버리지말고 기다려 보기. 내가 손을 자꾸 먼저 내민다는 뜻은 아니다. 진실로 대했는데 이용하면 그냥 놓아두지 버리지는 말라는. 고마움을 깨닫고 늦게 다시 찾아오기도 하니.
'인간관계도 언제 어디서곤 재활용이 될 수있으니 묵묵히 쌓아가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아도 그냥 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