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일상 & 작은 생각들 2010. 7. 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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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난 M.
우울증이 생긴 듯 하다고 대화 중 간간히 하소연.

그녀에게 지적되던 점은 교만과 사회성 부족.

외로움과 낮은 자존감을 감추는 방법으로
친절-강해 보이는  태도를 지녔지만
이상하리만치 평범한 사람들은-알고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지만-
그녀의 약한 점을 간파한다.

자신에 집중하느라 남을 읽어볼 여유를 지니지 못한 그녀는
뭐랄까....'무대 위의 주인공 증세'라고나 할까
그걸 극복해야하는데
이야기 하다보면 항상 자신이 옳고 잘났다에 좌표가 맞혀져 있다.

오래 전 S가 한 말
"방석의 건너편 대각선에 자리 잡고선  상대방이 말실수나 논리의 오류를
저지르나 지키고 있다가 틀린다 싶으면 재깍 지적하는 느낌을 M에게서 받는다."
라고 했을 때
다른 이들이 M에게서 받는 느낌을 정확히 지적했다고 느꼈다.
S는 배움이 모자르지만 정서가 세상을 살아갈 정도로는 안정된  일반 사람이다.

M의  변화를 지켜보고 느끼는 증인으로서
이번 만남에서 느낀 점은
M이  에너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

언젠가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아 어찌나 끊임없이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
머리가 디~~~잉한 적이 있다.
물론 믿고 그러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M이 꿋꿋하길 바랬었다.

그런데 이제 그녀는 슬슬 삶의 끈을 조금씩 놓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힘내세요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