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도 지쳤을까?

일상 & 작은 생각들 2020. 10. 26. 19:23

아무리 재미있는 특정인의 유튜브 동영상이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법륜스님 동영상을 초반에 꽤 시청하다가 상담의 패턴을 파악했다고 느껴 더 이상 보지않았는데 근래 찾아보는 동영상 밑부분에 가끔 보이길래 몇 개 다시 클릭해보았다.
모든 것은 시간따라 변하고, 변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법이라 그런 지 법륜스님의 상담스타일도 약간은 달라졌고 상담하는 사람들도 여유와 유모를 가지고 질문하고 있어 일방적이라기 보다는 재미있고 인간적인 분위기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
친정엄마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었던 것 같은데 스님 답 중에 '인간이 대단한 존재인 줄 아는데 알고보면 다 그렇고 그러니 큰 의미를 부여하지말라.'는 말씀을 해서 깜짝 놀라면서도 마음이 편해졌다.
인간관계에서 갈등, 불만을 느끼는 것은 알고보면 '바람직한 인간상'이 있다고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텐데 인간도 '그저 그런 존재'라고 여기면ㅡ기준을 확 내리거나 없애면ㅡ대하기가 편하겠다.
살아오면서 몇몇 사람들의 행동,사고방식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풀어내보려 했던 부분들을 흘러보낼 수 있게 해주는 답이 될수도...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비투스'를 생각하며 풀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시간이 필요한 경우일거다.
법륜스님이 수많은 상담 케이스를 다루다 도달하게된 인간의 속성의 큰 부분인가보다. 파고파다보니 인간이 뭐 그리 대단한 존재도 아니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