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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타일이 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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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30. 21:50
년말년시를 혼자 보낼 그녀가 안되었기에 시골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초대했다.
동해안을 따라 움직이며 바다 구경도 하고 블루리본 식당에서 물곰탕을 먹고 장을 봐서 저녁엔 고기도 구워먹고.
피곤해서 일찍 자고나서 다른 일을 하고 싶었는데 TV를 컸다. 이런!
이제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오던 잠이 달아나 버렸는데 나이든 그들은 평소 외로웠던 참에 별 내용도 없는 이야기를 끝없이 한다. 그녀는 밤늦게까지 연속극을 비롯, 잠 올때까지 TV를 본단다.
평소 TV를 거의 보지않는 나는 생활스타일이 달라 앞으로 며칠동안 큰일났다 싶었다.
시골집엔 컴퓨터에 TV를 연결시켜 놓지않아서 거실에서 그녀는 TV를 보면서도 동시에 이야기를 한없이 하고있다.
같이 모여 이야기 하다가 각자의 일을 하러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는 우리집 스타일과 달라 앞으로 며칠 간 불편할 것 같다.
그러던 찰나 좀 미안했는지 그녀가 방으로 들어갔다. 이왕 잠이 깬 거 내가 참고 있으려 했는데.
그래서 아이패드로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틀어주었더니 좋아한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