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날에

일상 & 작은 생각들 2010. 10. 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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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단풍도 곳곳에 들고.

불우한 환경에서 아주 늦게 결혼한 미국인.
군인으로 정부의지원을 받아 공부를 한 케이스.
젠틀맨인데 좀 친해지니 자기 안에 갇혀진 생각을 보여준다.
중국에 대한 경멸, 한국에 대한 은근한 무시,
미국엔 대단한 프라이드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렇게 네가티브한 견해를 갖게 했을까...
갑자기 형성된 생각이 아닌 오래전부터 지니게 된.
새로운 정보의 흐름없이 정해진 틀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버리는...

헤어진 어느 여자친구가 말했단다.

"너와는 말싸움을 해선 이길 수 없으므로 debate하지 않는다."고.

그 말이 자신의 논리적 사고의 우월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고있는 것  같은데
너무나 강한 아집에 답답함을 느낀 여자가 돌려서 말한 것을 모르는 듯.

어쨌든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상태이긴 하나
나도 틀안에 있는 경우 누군가가 나에 의해 불편함을 지니는 경우도 많을테니
의견충돌은 큰일이 아니면 피하는게 상책이란 말씀~

비오는 날엔 비사진이 없었고
이렇게 단풍든 날엔 단풍사진 꺼내오기가 귀찮네.^^

간단한 버버리 코트를 입고 길에 나섰는데
전자랜드인지 하이마트인지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평소엔 소음으로 느껴지더니 오늘은 즐겁다.
스키니 바지로 성큼성큼 걸어갈 때
음악 따라 키도 조금씩 커져가는 느낌.

아름답고 행복한 나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