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를 보며

카테고리 없음 2021. 4. 27. 00:04

팀으로 일을 하면서 점점 드러나는 인간의 본모습은 계산적이고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남아도는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굳이 비집고 들어온 사람이 응큼하게 안방을 차지하는 모습. 겨우살이를 보는 듯 하다.
전체에서 자기 몫의 큰 파이를 확보하려는 모습.
자기에게 위협이 된다 싶으면 교묘하게 제거하는 모습.
웃으면서도 서로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 언듯,언듯 캐치되고.
왜 이런 관계를 지탱해 나가는지 이해가 되지않고 있다. 어떤 목표가 있을텐데.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좋지는 않다. 세상의 영악한 면을 보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있다가 더 이상 배울 점이 없을 때 빠져나와야겠다.
남편왈 나는 curiosity를 느끼는 일에는 열심이지만 더이상 배울게 없을 땐 놓는다고.
직장인들이 할 수없이 회사에 다니며 갇혔다고 느끼는 기분 알겠다.
처음보면 예의 바르고 좋은 사람 같아도 가까와지면 실망을 느끼게 되거나 거리를 두어야겠다고 느끼게 되는게 인간관계인 듯 하다.
물론 나도 그런 인간의 하나이다.
다만 싫은데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관계를 유지하거나 형성할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매우 적었다는 차이일 뿐.
내적으로 공부하고 깊이 성찰하는 외유내강의 태도가 중요. 그렇지않으면 세상바람에 쓸리고, 오염되고 마음 상하게 될 듯.
마음에 자양분이 들어가는 input이 많으면 여유가 생기고 바깥의 가벼움을 캐치해서 웃어넘길 수 있다. 마음이 비어있을 때(중심도 흔들리고) 세상에 어영부영 따라다니다가 더 실망하게 되는 것.
내면 키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