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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도서관의 신간서적 목록을 흝어보다 '관계'에 대한 책들이 생각 외로 많구나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이전에는 왜 이런 책을 볼까 의아했었는데 알고보니 사회생활에서 관계 때문에 힘든 상황이 많았던 것.
어떤 이유에서든 이해관계가 상충될 때 갈등하며 마음 상하다가 내리게 되는 결론 중의 하나가 남과 차별화되는 실력을 갖추어야 넘보지 못한다 여겨 여러가지를 배우는 것 같기도 하다.
남자들의 경우 내세울게 명함이고 학벌이고 은퇴 후엔 직업이 없으니 가진 실력으로 부딪히면서, 밀려나면 장면에서 도태된다고 생각하는 듯.
지난번 프로젝트 때 숟가락씨가 말했던 불안과 의욕상실이 그래서였겠구나 이해가 된다.
이런 경향이 나중에 양노원에서도 벌어진다니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고 겨루기'라고 하찮은 것에 자존심 세운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게는 존재감 상실여부가 달린 것.
정치인 아내로서 온갖 사람을 다 겪어봤다는 O의 말마따나 현실에선 상식, 상상을 넘어서는 일이 벌어진단다. 사회생활을 겪어낸사람들은 경험으로 살살 피해갈수도 있지만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때가 묻거나 능수능란 구렁이'가 될 수도.
하지만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어서 자기를 교묘히 치는 사람은 기억하고 멀리 할건데 때론 덮어두고 연합하기도.
또 하나ㅡ사람들은 자신들도 잘 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방을 추켜 세우면서 다른 이를 떠미는데 자신이 잘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자각하지 못하고 일을 한다. 힘들어서 뭔지 엄청 부담을 느끼면서도.
욕심을 내고 자신이 모든 것을 끌고 가려는 또다른 이에게 앞에서는 '힘들겠다, 능력있다.'고 하면서도 '결국 고집세고 틀을 깨지 못한다.'고 ' 말은 안해도 느끼는 바는 다 똑같다'고 평가하는데에도 놀랐고.
참 다행인게 당사자가 되지않고 이 모든 면을 관찰하고 배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