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카테고리 없음 2021. 4. 30. 16:31

디지털 페인팅 수업에서 몇 번 계속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나이도 먼저 물어보면서.
앞으로도 뭔가 같이 배우자는 분위기이고 집도 서로 그리 멀지않았다.
친절하게 대하고 대화도 잘 나누었지만 어느 정도 거리는 유지하기로 했다. (내가 조금 걸으면 같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지만 원래 내가 바꿔타는 곳에서 내렸다.)
좋은 사람 같고 열심히 배우는 사람임에도 요즘 사람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속이 드러날 때 보였던 모습들은 누구에게나 보이는 일반적인 속성이라 여겨져서 필요 이상의 가까움은 지양하기로.
알맞은 거리에서 예의를 지키는 관계가 부담도 없고 깔끔한 듯.
주말이면 만보 이상을 걸어다녔는데 남편이 컨디션이 좋지않아 집에서 쉬니 오랫만에 움직이지 않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과 자연 둘 다에서 빠져나와 그냥 집공간에서 쉬고있다.
분주했던 마음을 다독다독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