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따라 갔다가

카테고리 없음 2021. 7. 5. 05:27

가진 기운이 약해서인지 새로운 모임 환경에서 상황을 리드하지도 않고, 못하는 편이다.
뒤로 물러나 가만히 지켜보며 구성원들을 관찰하며 특징들을 파악한다고나.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열심히 살아간다.
여럿이 같이 일하기 보다는 혼자 일하는게 편한 스타일이다. 특히 근래 1년간 연류된 영상제작에서 개인작업이 아니라 협업의 경우엔 편집은 맡지않았다. 특히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그 사람에게 맡겨야지 둘이 나누어하면 방향과 결과물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그러는 와중에 8명 정도가 개인유튜브를 개설했고 1명만 구독자 천 명을 넘기고 나머지는 조금씩 지쳐가는 상황이다.
나에게도 유튜브를 일단 열어보라고 그러지만 굼뜬 나는 생각이 없다. 시간과 노력이 엄청 든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번에 기관홍보 (자원봉사 이다.)를 3개의 팀, 2 명의 개인해서 총 5개의 프로젝트를 같은 주제로 진행 했었는데 나는 팀과 개인 프로젝트에 각각 지원했었다.
팀 작업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들이 있고 개인작업은 내 개성을 살리느라.
결과는 내 개인작업이 3일간 조회수 580회로 1위이고 나머지 프로젝트들은 100~130회 사이.
공공기관 사이트라 보통 조회수가 200~300회 정도이면 잘 했다고 보고 있다.
누가 보려나 싶었는데 조회수가 조금씩 올라가는 걸 보니 그게 뭐라고 첫 이틀 간은 조회수를 순간순간 들여다 보게 되었다.
별 것도 아닌데 감정소모를 하는 자신을 보곤 웃긴다~ 싶기도 했다.
유튜브를 여는 사람들을 보고 K가 부하뇌동들 한다고 비판했었는데 알고보니 그간 여러번 사이트를 연 경험이 있고 최근엔 또다시 연 상태이다.
나를 포함, 두 명 정도만 한번도 열지않은 셈인데 내 개인사이트는 아니고 공공기관의 일을 한 경우이지만 나의 이름으로 올린 첫 경우이니 간접 개인 사이트가 된 셈.
이틀 간 겪은 감정과 생각은;
보기에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아 보이는 상황 속에 들어가 느끼게 되는 감정 상태를 겪어보는 것이 밖에서 구경하는 것보다 삶을 리얼하게 살아보는 것이고 그런 상황을 잘 이겨낼 내공을 키우게 된다는 것.
마치 채팅이 시간낭비이고 감정소모 이고 위험도 놓여있으니 하면 좋지않다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오래 전 영어채팅에 한동안 빠졌을 때 차 주전자 태워 먹은 적도 있고 이메일로 개인적 교류도 있었지만 실제 만난 적은 없었고, 영어 타자는 원래 빠른 편이었지만 한글 타자도 빨라졌었다.
채팅에 주로 사용하던 노트북을 캐비넷에 넣고 잠가버리면서 사나흘 후 완전 채팅을 끊어버렸는데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후 채팅에 대해 다시는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멀리서 구경하는 것보다 직접 해보고 경험, 파악하고 극복하는 것이 시간,감정소모가 있긴해도 마음이 탄탄해진다는.
그러니까 마음 따라갔다가 잘 겪어내고 거리를 둘 줄 아는 '생생 체험'이 나름 중요하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