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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10분간의 단상
일상 & 작은 생각들
2011. 1. 20. 13:32
어제 오전에는 젊은이들을 만났고----
취직이 안되어 시간제 일, 배달, 과외등을 하거나
군대 갔다온 후 복학하려는, 그리고 나중에 영국이나 미국에 가려는,
그리고 중간층 직장에서 해고된 후 학원강사 등.
점심엔 나이들고 자리잡은 지인들----
경제적으로 중상층 이상인데
그중 특히 세습받은 부를 누리는 한 지인은
외손녀를 데리고 나왔는데...
아기턱받이, 양말 ,스웨터 재킷 모든 것이 유명 외국브랜드.
아주 나이든 분들은 자녀들 출가 시킨지 오래된 분들.
안정적인 부를 누리곤 있지만 뭐그리 새삼 재미있는 일은 없을 것 같은 삶.
같이 점심 먹으며 대화하다 보니 나의 경제적 지위가 대강 상대적으로 자리 매겨지는데
지금상태론 나중에 외손녀가 생겨도 외국유명브랜드로 모자부터 발끝까지 입혀줄 수 있는
수준으론 살지 못할거다. 뭐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거니와-
외손녀를 데리고 나온 지인과 같은 나이대인 또 다른 지인은 절대 돈을 쓰지 못한다.
하도 아껴서 별명이 '동네 3대 거지'중의 하나인데(-사람들이 참 무섭고 신랄하기도 하다 그런 별명을
생각해내다니-)같이있다보면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돈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
강남에 집이 있고 통장에 돈도 꽤 있고 부동산도 있는데, 추하다 여겨질 정도로 돈을 쓰지 못한다.
여러 상황에서 상대적 빈곤감을 느낄 수도 있고 , 상대적으로 안정된 삶을 산다고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결국 돈이란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현명하게 벌고 쓰고 해야겠기에 10분 있는 시간동안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