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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병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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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7. 21:25
지하철만 이용해서 팔당까지 가보자 하여 어제 오후 2시경 출발했다.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제법 멀리 갔는데 모르는 역, 동네 이름이 많았다.
팔당역에서 내려 자전거 도로따라 걷는데 시원하고 하늘에 구름도 멋있게 펼쳐지고 좋았다.
돌아오는 기차에는 나이든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하철이 무료인 노인들이 나들이 하고 오후 늦게 돌아가는 거라고.
서서 가는 사람이 있어도 몰라라~짐을 옆자리에 두고 있고 목소리도 크고.
늙어 양노원 가게 된다면 섞여살게 되나 걱정되었다.
집으로 빨리 돌아왔으면 좋았을 걸 냉면이 먹고싶다고 맛집에 갔는데 입구쪽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함지박 여러 개에 배추를 절여놓아 처음엔 부엌인 줄 알았다.
손님이 아주 많았고 목소리들도 커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즈음엔 많이 지쳤는데 집에와 씻고 아침에 일어나니 눈꼽이 끼고 충혈되어 안약을 넣고 타이레놀을 먹었다.
결국엔 다 토하고 배탈까지 나고.
방심하고 돌아다니다 코로나라도 걸린거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루종일 쉬면서 죽 먹고 끓인 보리,옥수수차 마시니 나아간다.
조심해야겠다.
그런데 같이 간 사람 중에 나만 이러니 면역력이 약한건가 보다.
앞으로 전철타고 팔당이나 춘천까지 가보진 못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