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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미사를 보며
낮에 일보고 근처성당에 가서 오늘 성탄미사가 몇시냐고 했더니 저녁 9시부터인데 선착순 140명이라고 했다.
그래서 평화방송 11시 미사를 보기로.
오래 전부터 행해진 방식대로 가라앉고 느리게 미사가 진행되었지만 매번 같아도 느끼는 부분은 다르다. 작년엔 미사진행 사목의 목소리가 참 깨끗하고 청아해서 감동 받았는데 올해는 새로 바뀐 서울교구 대주교의 미사집전이 차분해서 좋았다.
아수라, 시정잡배 같은 정치인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듣다보니 차이가 확 났다.
자신의 죄를 뉘우칩시다 라는 부분에서 요새 느꼈던 2 부분이 걸렸었다.
첫번 째 케이스 ; 자신의 유튜브에 대한 칭찬을 받고 싶어서 수시로 전화해왔던 그녀가 갑자기 주위 모든 사람들과 접촉을 끊었고 그러기 위해 나까지 포함시켰을 때 뭐지? 의아했고 그녀의 준비된 전략이란 것을 알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ㅡ다행히도 전화걸어 좌초지종을 물어보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것. 기관에 대해 실망한 그녀가 모든 관계를 끊기로 한 과정에서 아무런 설명이 없었던 것은 그녀 잘못이지 내 잘못이 아니었고 그런 행동을 할 사람이라면 굳이 사귈 필요도 없다는 걸 어제 정도에 정리. 그래도 사람의 간사한 면을 보게되어 마음이 좋지는 않다.
충분히 문제의 여지가 있는데에도 일으킨 사태를 내가 돕거나 해결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녀의 선택 결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ㅡ순식간에 주위 사람들이 떠나버렸다.
두번 째 경우ㅡ약은 사람인지 영악한 사람인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빠른 판단으로 배우거나 얻을게 있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서 알고싶은 부분을 파고드는 사람.
뭔지는 모르지만 편치않았는데ㅡ웃으면서 지속적으로 접근해온다. 중국에서 오래 살아 실리를 취하는데 빠를거란 남편의 말. 알고보니 사방 자기에게 유리하게 뭔가 줄 수 있는 사람에게 카톡하고 그런다는데 K는 그녀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는 않고있는 듯.
내가 알고있는 것을 그녀에게 가르쳐주기 싫어서인가? 하고 나의 이기심이나 속좁음에 대해 생각하며 찜찜하며 미사를 보고있었는데ㅡ
유튜브 심리학 강의를 보며 알았다ㅡ선과 악, 이기심 등 명확한 경계로 자신을 판단하지 않기로. 죄의식에서 상대방이 나를 이용하게 내버려 둘 필요는 없다고. 상대적 감정과 욕구를 잘 읽고 나의 감정과 욕구에 솔직하게 판단하기로. 물론 표현하는 방법은 현명하게 하기로.
그녀에게 이미 3시간 반이나 할애했고 오가는 시간 1시간이나 들였는데 또다시 연락이 왔다. 변호사와 관련 서류준비나 협상으로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시간을 내준건데.
좋게 피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