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me by>를 보고

카테고리 없음 2022. 9. 29. 16:04

요샌 영화를 볼 때 동시에 다각도로 분석하며 보기 때문에 느끼는게 많다.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땐 영국애들이 좀 못생겼고 배경도 우중충, 궁상맞고 이러다가 조금씩 집중해서 보게되었는데.
한국적인 단편적 사고를 가진 나에게 엄마 리지 닐리(켈리 막도널드)가 자식과 부딪히는 장면, 아들인 토비 닐리(조지 맥케이)의 반항과 혼돈 장면이 관심있게 다가왔다. 장난아니구나~하고.
싸이코 판사 헥터 블레이크(휴 보너빌)도 추하게 여겨지다가 섬뜩하게 여겨질 정도로 연기를 하고있구나 싶고 현실에서도 인간이 저렇게 극심하게 다른 이중인격적인 태도 가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싶고.
부모로 받은 상처, 배신감이 이상행동으로 발현되는 뿌리가 되고있는 것을 저변에 깔고 영화는 진행되는데.
이란 태생의 영국 국적 바박 안바리 감독의 다른 작품을 보니 <상처의 해석>이 있어 그것도 한번 보려한다.(보려다 별로인 느낌이라 초반에 중지했다)
영화를 보고나니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는 일이 엄청난 일임을 알겠다. 지옥이 될 수도 있는.
부모 중 한 명이 삐끗하거나 둘 다 문제가 있어 구성원들을 불행하게끔 할 뿐 아니라 세대를 내려가며 지속되는 상처와 화를 심어 주위까지 악으로 물들이는.
휴유~
그래도 나름 잘 살아온 것 같아 다행이다 안도의 숨 쉬었다.
삶이란 생각없이 함부로 살았다간 그 여파가 어마어마하다는. 인간에게 주어진 삶은 유리처럼 조심스럽게, 순간순간 잘 다루어야하는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