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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열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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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0. 00:24
평소 가지않던 한강 구간을 걸었다.
나중에 보니 2만보도 훨씬 넘었던데 그리 많이 걸었던 것 같지않고 힘도 들진 않았다.
아파트를 나설 때 단풍진 나무 사이로 원색의 옷을 입고 지팡이를 집고 힘들게 산책하는 노인을 보게 되었는데 습관적으로 영상에 담았다.
그리곤 지하철을 타고 가 광진구 쪽 한강에서 성수동 쪽으로 걷기 시작.
촬영보다는 걷기 운동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가는데 수수하고 소박, 예상치 못했던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하나.
생각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나이가 꽤 들었다는 사실. 반포, 압구정, 청담 쪽은 비싼 자전거, 제대로 갖춘 옷을 입고 타는 젊은이들이 많아 으례 그려려니 했는데 오늘 구간에선 80% 정도가 시니어.
걷기를 넘어 꾸준히 자전거 타는 인구 저변이 확대되어 왔는데 몰랐던 것.
나름 열심히, 씩씩하게 건강을 잘 지키며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그렇게 본다면 오전에 본 산책하는 노인ㅡ몸이 상당히 불편해 보였고 걷다쉬다를 반복ㅡ을 별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도 편견이다. 그 분도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