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끝나는 자리들....

일상 & 작은 생각들 2011. 10. 28. 10:20


어른이 되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가 죽음을 3번 접하는거라는데(다른 사람의 죽음)
아직 2번만 경험했으므로  어른이 되지 못한 셈.

주위에 죽음의 언저리에 계시는 분들이 있어
조만간 죽음을 보게 될 것 같은데...

죽음 가까이에서 보이는 모습들을 보면
그동안의 삶이 어떠했는가가 그대로 들어나는 듯.

하지만 죽음이 아주아주 가까워지면
아주 고요해지고 착해지고 세상을 편안하게 정리하고 가시는 듯도 하다.

어제 치매증세가 있는 W로 부터 난데없는 전화로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일이 일어났다.
119까지 출동되고.
너무나 멀쩡하게 전화하신 상황에서 전혀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니 모두가 디이~~ㅇ.

아침에  다시 전화드릴 때 측은한 마음에  지~잉한데
받는 분도 그게 느껴지는지 울먹한다.

외로움, 방황, 혼돈 속에서 끝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거...

어른들이 어떻게 삶을 정리하시나를 지켜보며 배우고 느끼고 다독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