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카테고리 없음 2023. 3. 9. 03:26

간만에 동네 고등학교 모임에 나갔다.
다들 열심히 살아와 자녀교육이나  기반이 잘 잡혀있다.
매일 오후 산책을 하지만 같이 하지않았던 이유가 첫째는 시간이 어중간해서 다른 일을 할 수 없고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많고, 대화내용도 그렇고. 그 중 2 명이 정서적으로 불안해보였고.
거의 일년 넘게 참가하지 않다가 (못하다가)
은행 지점장 출신 친구도 간만에 온다기에 참여했다.  앞의 2 명 때문에 산만해질 대화는 각오하고서.
예상대로 그 중 한 명이 무리한 대화를 해나갔지만 패턴을 아는지라 그냥 듣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른 볼 일이 있어 먼저 일어나 갔다. 다른 한 명은 다른 친구들이세련되게, 배려하며  적당히 넘겨버리니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나머지 4 명이 제대로 된 대화를 이어나가니 들을 말도 많고 나름 재미있고.
여자들이 만나 시간죽이기 수다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누구와 이야기 나누느냐에 따라 내용있고 탄력있는 대화가 된다.